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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폭동과 미주동포사회의 안전 대책

"폭도(thugs)들, 약탈이 시작되면 군의 발포도 시작될 것이다"

우리에게 귀에 익은 이 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 말이 아니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29일 트위트를 통해 한 말이다.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에게 무릎으로 목이 눌려 안타깝게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서가 불 타고 상점이 약탈 당하자 주정부는 미니애폴리스와 쌍둥이 시인 주도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소집했다.

이번 미네소타 폭동은 그동안 미국 사회에 뿌리깊은 흑인 차별로 인해 일어난 일련의 인종 차별 사건에 참고 있던 울분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재 점화된 것으로 보면 된다.

LA 폭동이 일어난 지 꼭 28주년이 되는 날인 4월 29일 백인 경찰관이 14세 흑인 소년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흑인 소년을 땅바닥에 눕힌 뒤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과 체중을 실어 소년의 목과 머리를 짓누르는 과격행위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상이 퍼져나갔고, 5월 25일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발생한 백인 여성의 어처구니없는 거짓 신고 영상은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 그리고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조깅을 하던 20대 흑인 청년을 백인 부자가 총을 들고 쫓아가 사살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러한 흑인들의 폭력 시위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많이 속한 40%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기반으로 국정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하에서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사태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할 때부터 인종 차별적 언행을 계속해 왔고, '코로나19'로 인해 흑인 빈곤층들의 비참한 삶이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 중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문제는 우리 250만 미주동포사회의 안전이다. LA 폭동에서 보여주었듯이 그들 분노의 종착역은 결국 동포사회이었기 때문이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한인 인구가 15,000 명 미만인 미네소타에는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동포사회의 집단 피해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폭력 시위는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 시카고, LA 등 대도시로 번지고 있고 ‘제2의 LA 폭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의류·미용재료 상을 3군데서 하고 있는 안대식(전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 대표는 "이번 흑인 시위대는 LA폭동 경험을 살려서 그런지 더 강하다. 이곳저곳에서 게릴라식 약탈로 경찰들은 도저히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경찰이 철수한 타운에는 24시간 약탈이 계속되고 있고, 그야말로 무법천지이다"고 알려 왔다. 그는 현재 가게 두 곳이 털려 4백만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수백 년 동안의 인권 투쟁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의 인종 차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흑인들은 그 좌절감을 새로 이민 오는 소수민족에게 분노로 표출하고 있다. 특히 빠른 시일 내 자리 잡고 잘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은 그들 분노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앞으로도 미국의 인종 갈등 문제는 개선되지 않을 조짐이다. 우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는 우리 미주동포들이 단결하는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미주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들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뒷짐만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뭔가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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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의 내용은 본 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