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한의원 한의학 정보 칼럼



단식 1

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없어지는 이유는 내부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대항하여 전투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음식이 들어오면 그 음식의 소화와 흡수에 별도의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당분간 전투에 전력투구 하고자 음식을 먹지 말라는 신호이다. 동물들도 질병이 생기면 먹는 것을 본능적으로 회피한다.

포도나무도 가지를 치고 순을 잘라 주면 강력한 성장력을 발휘하여 꽃도 잘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듯, 인체도 축적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면 폐(호흡), 간장,콩팥(소변), 피부,머리카락 등 신체 배설기관의 배출능력과 정화능력이 평소보다 크게 증진되고 노폐물과 독성물질도 신속하게 제거된다.

즉, 단식을 하게 되면 평소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 분해, 흡수, 해독, 배설작용 등의 여러가지 활동을 수행하던 소화기관이 본래의 일을 쉬게 되어 힘이 남게 되므로 혈액이 전적으로 해독과 배설작용만을 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소화기관은 작게 줄어들고, 아무런 자극을 받지 않게 되니 각종 염증도 치유된다.

단식은 혈액의 1/3을 사용하는 소화기 계통의 장기에는 생리적인 휴식을 제공하여 위장기능의 질병치유는 물론, 단식이 끝난 후 음식물의 소화, 분해능력이 반드시 증진되어 단식 후에는 음식의 소화 흡수율이 좋아져 평소 식사량의 1/2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이러한 장점이 있지만 단식에는 어떤 기법이 필요하다. 잘못하면 일시적으로는 좋지만 또다른 문제를 발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물만 마시면서 식사를 중단하는 형태의 단식을 하게되면,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초대사를 위해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모두 사용한 후 지방산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한다. 이 때 지방산이 남편이라면 당은 아내에 해당하는데, 지방산과 당의 두 부부가 결합해야 에너지라는 아들이 생산된다.

당이 없는 지방산은 아내가 없어 동성결합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동성결합을 한 지방산을 케톤(keton)이라 하는데, 혈액을 산성으로 기울게 되고, 이를 중화하려고 뼈 속 칼슘을 빼앗으므로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되는 위험성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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