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한인회간 화합 막막…갈등 증폭] 삼일절 행사와 관할구역, 대표성 놓고 서로 티격태격

삼일절 행사와 관할구역 그리고 대표성 문제를 놓고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인회 관계자들.(사진 우로부터 공명철, 이옥희, 남정구, 김인덕, 김영천 회장과 서재홍 동중부한인회연합회 이사장)

메릴랜드 주내 존재하고 있는 한인회들이 삼일절 행사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릴랜드한인회와 하워드한인회는 삼일절 기념식 합동 개최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면서 제각각 치루는 쪽으로 방향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삼일절 기념식의 갈등 확산은 단순히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른 한인회와 관할구역 설정 문제로까지 번져 파문은 걷잡을 수 없게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파문의 시작은 메릴랜드한인회가 개설한 단체 카톡방인데 이태수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지난 달 21일 ‘하워드한인회 남정구 회장과 장현주 차기회장과의 통화에 대한 답신이라 생각하고 삼일절 행사에 대한 문제는 계속 대화의 창을 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합의점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메릴랜드한인회의 대표성과 정체성에 대해서는 한인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역사와 전통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지역 한인회 대표성과 관련해 그는 또 일각에서 언급하는 메릴랜드총한인회는 웹사이트의 정관을 보면 관할구역은 몽고메리, 프린스조지, 프레드릭, 하워드 등 8개 카운티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메릴랜드 전역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는 메릴랜드한인회가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인덕 메릴랜드총한인회장, 남정구 전 하워드한인회장, 이옥희 프린스조지한인회장 등은 12일 낮 실버스프링 소재 위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공명철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서재홍 동중부한인회연합회 이사장, 김영천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김화성 전 프린스조지한인회장, 정현숙 전 몽고메리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인덕 회장은 메릴랜드총한인회 회칙을 보여주며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것은 전에 것으로 수정작업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분명한 것은 현재 회칙에는 관할구역이 메릴랜드주 전역 23개 카운티로 되어 있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우후죽순 생겨난 한인회로 인해 꼬여있는 관할구역 설정은 분명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다.

남정구 전 회장은 “하워드한인회는 타 한인회와 갈등을 원치 않는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봉사에 충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삼일절 행사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옥희 회장은 “삼일절 기념식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기리는 중요한 행사이다. 모두 하나가 되어 나라를 생각하는 행사가 돼야 한다”며 파열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밖에 김영천, 공명철, 김화성 회장 등 참석한 리더들은 “한인회는 누가 누구를 지배할려고 해서는 안되며 다 같은 입장에서 힘을 모아 한인사회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 회장은 조만간 동중부한인회연합회 긴급모임을 주선하여 한인회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태수 메릴랜드한인회장은 12일 저녁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한인사회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 대화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일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성 문제는 한인회의 역사와 전통을 설명한 것이 잘못 표현됐고, 타 한인회 관할구역도 웹사이트에 명시된 내용을 본 것”이라고 해명하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