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D 경제재개 비상”…미 ‘코로나환자’ 하루 4만명 넘어 사상 ‘최고치’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로 4만명을 넘어서 7월 1일부터 경제재개 3단계에 돌입하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텍사스,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니나 등 12개 주정부들은 술집영업 금지와 같은 경제재개에 급제동을 걸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6일 “미국이 심각한 문제(serious problem)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재개가 너무 빨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위키뉴스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26일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4만4720명이다. 이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7일간의 이동평균 신규 환자 수도 3만3035명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4월 10일의 3만1630명이었다.

이후 5∼6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환자가 1만명대 선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19일 3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급격히 치솟고 있다.

초기 뉴욕·뉴저지주 등 미 동부를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는 미 남부·서부로 둥지를 옮겼다. 주 가운데 인구수로 1∼3위인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등이 환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신규 환자가 급증하자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이날 술집에서 사람들이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25일 6000명에 육박하는 599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텍사스주는 26일 술집이 문 닫도록 하는 조치 등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매출의 51% 이상을 주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술집은 이날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배달이나 포장음식 형태의 영업은 허용된다.

래프팅·튜브 등을 이용한 물놀이 시설도 문 닫도록 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는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식당은 계속 영업하되 손님을 정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했다.

조기 경제 재개에 앞장서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초과하면 코로나19의 확산 완화를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전날에도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도 이날 당장 주 전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식당·술집 등에서 술을 팔도록 허용하는 경제 재개 2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이날 9천명에 근접한 8천94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같이 조치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경제 재개의 다음 단계로 옮겨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25일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한다면서도 재가동을 되돌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사업체들이 이미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도 추가적인 경제 재가동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