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비장과 위장을 보호하는 가물치(Snakehead)

예부터 동어, 수염, 여어, 예어, 흑어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가물치(Snakeheard)는 장어와 함께 최고의 스태미나 식품이자 신비의 묘약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가물치에 관한 중국문헌을 보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원기를 돋우며, 소화기능은 물론 혈액의 양도 늘려주며, 식도질환 위산과다로 인한 위염치료에 효능이 특출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어우야담>에 나오는 고사를 보면 성균관 직강 벼슬에 있던 차식이라는 사람은 수리가 물어다 준 가물치를 푹 달여서 어머니께 복용시켜 몇 해 동안 고질병으로 시달리던 대하증을 말끔히 완쾌시켰고, 그 이후 가물치를 ‘가모치’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고사가 있다.

가물치는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의 전 지역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번식과 성장이 빠른 어류에 속한다. 물이 흐르지 않는 탁한 연못처럼 바닥이 뻘로 되어 있고 물풀이 많은 곳을 좋아해서 주로 저수지나 늪지 또는 수초가 무성한 곳에서 서식한다.



가물치는 아가미로만 호흡하는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는 보조 호흡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온이 높아 산소가 부족한 곳이나 악취가 날 정도로 부패한 물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공격성이 강하며 주로 동물성 먹이를 섭취하는 가물치는 가물치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몸통이 원통형에 가까우며 길고 가는 편이다. 옆모습과 색깔이 전체적으로 뱀과 같은 음침한 분위기를 띤다. 그래서 ‘snakehead’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중국에서는 뱀이 변해 가물치가 됐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모양이 뱀과 유사하다.

가물치의 주요 영양 성분은 양질의 단백질이며, 칼슘(Ca)이 다른 생선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가물치는 소화성이 강한 생선으로 발육기의 아동, 임산부, 노인 그리고 허약자 등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고대 한방문헌인 <본초강목>에는 가물치가 냉기를 없애주고 산후 심한 빈혈과 젖이 잘 나지 않고, 춥고 떨리는 증상을 없애주는 데 특효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치질과 급성 인후염에 효능이 있다고 언급돼 있고, 치질에 가물치의 회를 먹거나 국을 끓여서 자주 먹도록 권하고 있다. 가물치의 쓸개를 급성 인후염의 아픈 부위에 조금씩 찍어 바르면 즉시로 효과를 본다고 기록 되어있다. 가물치의 쓸개는 다른 종류의 쓸개와는 달리 쓰지 않고 단맛을 가지고 있다.

가물치는 주로 푹 고아서 곰탕으로 요리해 임산부와 허약체질의 보신용 등으로 잘 알려진 생선이다. 특히 만성신장염 환자에게는 파뿌리를 넣어 곰탕으로 요리해서 섭취하면 효력이 크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이 외에도 가물치는 이뇨, 부종에 효력이 있다. 한방에 의하면 급성 인두 염에 가물치 쓸개즙을 목구멍으로 떨어뜨리면 효력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가물치는 살이 희고 맛이 좋아 회로도 많이 섭취하나, 어패류를 매개로 하는 기생충인 간디스토마를 함유하고 있어 심한 식중독을 유발시킬 수도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 상식

- 가물치 곰탕 끓이기 : 깨끗이 씻은 가물치 산 것을 통째로 넣어 참기름 조금 넣고 잠잠해질 때까지 잠깐 끓인 후 당귀(승검초의 뿌리)를 넣고 푹 고아낸다.

*승검초: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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