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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Ginger)

생강(Ginger)은 인도가 원산지이지만 중국산 생강이 우수한 품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강이 유럽으로 전해진 것은 l세기경으로 처음에는 약재로서 사용되거나 육류, 어류 등의 독을 없애는데 쓰였다. 그 후 9세기에는 독일, 프랑스 등에서 향신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에도 고려 현종(1018년)때에 생강에 관한 기록이 있는 걸 보면 꽤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생강은 주로 중부 이남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생강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데, 싹이 트는 종자를 거의 얻을 수 없어 대부분 뿌리줄기를 쪼개어 번식한다. 생강은 수분이 많아 저장성이 좋지 못한 편이라 건조품이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생강의 성분은 80퍼센트가 수분이며 나머지는 단백질, 녹말, 지방 그리고 회분, 칼슘(Ca), 인(P), 철분(Fe) 등의 미네랄과 섬유소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매운맛을 내는 것은 주로 진저롤과 쇼가올이며, 독특한 향은 진저베린, 캄펜, 보르네올 등의 성분들 때문이다.
생강은 예로부터 향신료보다 약재로서의 쓰임이 더 많았다. 특히 민간처방전에 의해 생강은 복통, 내장가스, 감기몸살, 기관 질환, 가래, 피로회복 설사 등은 물론 구역질이나 차멀미 등에도 효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방에서 생강은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할 때, 현기증, 손발이 찬 경우, 요통, 식욕증진 등의 처방전으로 사용되었다.
1992년 덴마크 식품연구소에서는 생강이 류머티즘, 관절통 등에 효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딸꾹질을 오래할 때 생강즙이 유용하다. 생강의 매운맛이 위를 놀라게 해 딸꾹질이 뚝 그치기 때문이다. 단, 과잉 섭취 시 방광 주변에 가려움증을 유발시킨다는 보고도 발표되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생강에 매운 향은 세균에 대한 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 세균성 식중독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육류의 냄새나 생선비린내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어 특히 생선회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그 밖에도 각종 요리에 향신료로서 사용되고, 생것으로 혹은 식초와 소금에 절여서 많이 식용한다. 생강의 가공품으로는 생강과자, 진저와인, 진저빵, 과자, 음료 등이 있다. 그리고 한국 고유의 생강가공품으로는 다과상에 올리는 생란, 생강차, 생강엿 등이 있다.

• 상식
- 버터를 첨가해 과자나 쿠키를 만들 때 생강을 넣으면 버터의 산화가 방지된다.
- 육회를 할 때 생강을 넣으면 생강의 디아스타제 효소에 의해 고기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 생강 고르기 : 생강은 쪽이 굵고 굴곡이 적으며 황토색을 내는 것이 좋다. 손톱으로 살짝 긁었을 때 가느다란 섬유질이 없어야 한다.
- 생강 손질하기 : 생강에 묻은 흙을 물로 잘 씻은 뒤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둔다. 하루 정도 보관한 후 필요한 만큼 꺼내 흐르는 물에서 손으로 껍질을 밀어내면 쉽게 벗겨진다.
- 생강대추차 : 얇게 썬 생강과 씨를 제거한 대추에 물을 붓고 푹 달인다. 생강 맛이 진할 때는 꿀을 타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