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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안전과 백신확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사진설명> 정부예산 50만달러가 지원된 ‘코리안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한 의원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워싱턴동포사회 지도자들. 왼쪽부터 김영근(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정현숙(메릴랜드총한인회 회장대행), 권세중 총영사, 은영재(버지니아한인회장), 박진 의원, 정세권(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유흥주(전 한미자유연맹 총재), 최형두 의원, 황원균(K-센터 이사), 최광희(전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동포언론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김영근 씨가 박진, 최형두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나 당으로부터 예산 지원 한 푼도 없이 자비로 방미한 ‘백신 배낭 원정대’ 박진·최형두 두 의원이 동포사회에도 관심을 갖고 ‘코리안커뮤니티센터(K-센터)’를 방문했다.

17일 오후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의 안내로 k-센터를 둘러본 의원들은 황원균 센터 이사로부터 센터 건립 과정 설명을 청취한 후 ‘동포언론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근 국힘당 재외동포위원회 수석부위원장(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황원균 이사(전 센터건립 준비위원장)은 “한국 고위 정치인 최초로 저희 센터를 방문하여 주신 두 분 의원님을 환영하며, 건립에 많은 지원금(50만달러)을 보내 준 한국정부에 감사드린다”고 환영사를 했고,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은 “많은 동포들이 ’14일 자가격리 제도’ 때문 한국방문을 못하고 있으니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동포들에게도 면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힘쓰주길 부탁한다”고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박진 의원은 해외동포 자가격리 면제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합의하여 정부에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렇게 크고 좋은 건물을 20만 워싱턴동포사회에서 마련했다 하니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국 최초로 ‘백신 스와프’를 주창했던 박진 의원은 “국회의원 차원의 백신 외교가 꼭 필요한 시점에서 여당에 함께 하자고 요구했지만 부득이 협상의 위치가 아닌 야당의원 2명이 서둘러 오게 되었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백신 확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익이 걸려있는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나길 원한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미국은 대통령 보다 의회의 힘이 더 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의회, 정책 싱크탱크 관계자들, 그리고 행정부 관료들을 만나 한·미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요구하러 왔다”고 했다.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 미 정가와 워싱턴 동포사회와도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했던 최형두 의원은 12년 만에 금배지를 달고 환향하는 셈이 되어 지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최 의원은 “미 의회 지도자들을 두루 만나고 보니 그들은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의 필요성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그 배경에는 동포사회가 지역구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백악관에도 공문을 보낸 것이 중요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미주동포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1년 5개월째인 현재, 대한민국은 K-방역으로 전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던 ‘방역 선진국’에서 졸지에 ‘백신 벼락거지’가 되어버려 ‘백신 후진국’이 되어 있다.

백신이 남아돌 정도로 풍요를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 예산 지원 없고 통역이 없는 ‘2무(無)’ 상태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두 의원에게 많은 외교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