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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신임회장에 박균희씨

250만 미주동포와 미주지역 160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또 다시 분열로 치달았다. 미주총연 조정위원회(위원장 이민휘)는 6월24일 버지니아 타이슨스코너에 위치한 웨스틴호텔에서 김재권 현 회장의 총회장 직무정지를 결정하고,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제27대 회장으로 박균희 전 총연 이사장을 선출했다.

국승구 전 수석부회장과 홍일송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임시총회에서 이민휘 총회장대행 조정위원장은 “총연의 주인은 회원 여러분이다. 화합하는 총연을 만들겠다. 선배 회장으로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점을 용서하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하면서, 지난 4월12일 김재권 회장의 직무정지를 위한 배달증명 발송 등 그간의 조정위원회의 활동을 보고했다.

홍일송 회장의 회의 성원보고에 이어 시작된 2부 회의에서는 △73만여 달러의 불법 집행에 대한 감사 불이행과 제26대 정회원 등록, 조작을 통한 선거법 위반 등 불법, 위법 행위를 한 김재권 회장의 직무 정지 △현 선거관리위원회 추인 등 안건이 의결됐다.

이어서 등단한 유진철 선거관리위원장은 “서류상으로 단독 출마한 박균희 후보의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기에 박 후보의 당선을 발표한다”면서 당선증을 전달했다. 제27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균희 회장은 취임사에서 “빠른 시일 안에 하나가 된 총연을 만들겠다. 화합된 총연이 되어 동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총회에는 미 전국에서 126명의 정회원이 참석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최병근, 황옥성, 이태권, 김태환, 정세권, 홍일송, 최광희, 강남중,김태원, 서재홍, 우태창, 신필영 등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주총연의 분규는 제25대 이정순 회장이 2015년 5월 시카고 총회에서 제26대 회장으로 재선출되는 과정에서부터 재연됐다. 이정순 회장의 연임에 반대한 김재권 회장이 이번 분규사태의 빌미가 된 것과 똑같은 ‘재정보고와 정회원 조작’에 반발해 LA에서 별도의 총회를 열었고 긴 법정 싸움에서 김재권회장측이 승리해 26대 정식 회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 당선 인터뷰를 하고있는 박균희 회장
▲ 조정위에서 공개한 김재권회장의 사직서 및 양측 합의서.(사직서에는 수신처가 불분명하고 서명 날짜는 2018년으로 되어 있다.)
▲임시총회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는 신필영 제15대 회장(가운데). 왼쪽은 최병근 제20대 회장.
▲ 환영인사를 하는 최광희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 그간의 조정위 활동을 보고하면서 총회에 안건상정을 하는 이민휘 조정위원장.
▲ 왼쪽부터 김태환 전 동중부한인연합회장, 공명철 전 버지니아한인회장, 서재홍 전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