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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위한 ‘자서전’ 쓰기반 모집] 워싱턴한인복지센터에서

Mar 9, 2019 강남중 기자

자서전(自敍傳)이라하면 대부분은 꽤나 소위 잘 나갔던 사람들이나 쓰는 것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생은 어느 누구도 똑 같이 살아본 적이 없는 오직 나만의 삶이었음으로, 나만의 소설 같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게 마련이다.

이민 1세대를 열심히 살고 은퇴 후의 삶을 즐기고 있는 어르신들께서는 그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서전’이라는 이름으로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쓸려고 하면 엄두가 나지 않아 자서전 대필가에 의뢰하기도 한다. 그런데 재정적 수입이 없는 은퇴자들에겐 비용도 만만치 않고,좀 쑥스러울 때가 많아 주저하기도 한다.

이에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 해마다 ‘치유가 있는 자서전 쓰기반’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올해 제 3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글쓰기와 더불어 노년기에 있는 분들의 정서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프로그램 담당자 오옥희(시인)씨가 수업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 두 회의 ‘치유가 있는 자서전 쓰기반’에 참여하신 많은 어르신들께서 정서적인 안정과 치유, 관계 회복 등을 경험했다는 수강후 감회가 쏟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벌써 자리가 많이 차서 몇 자리 남지 않았다고 한다.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 기본 과정은 애난데일 사무실에서 3월 16일부터 시작하여 6월 29일까지 16주간 매 주 토요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120불 (교재비 30불 별도)이며,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 기본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서전 초안을 완성하게 된다. (문의 조훈희 정신건강 프로젝트 담당 703-354-6345)

조지영 사무총장은 이에대해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그분들의 삶이 너무 귀하고 아름답고, 한인 이민 역사의 반영이며, 후손들에게 큰 교훈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꼈었고, 그것들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작년에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개인들의 삶의 족적을 한데 묶어 발간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그 자손들이 부모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워싱턴 지역의 한인 이민 역사의 단면이 담겨지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