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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단체 ‘자유조선’, 김정은 수치 경험할 것] 28,31일 연달아 발표

Apr 1, 2019 @ 10:49 강남중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반북(反北)단체인 ‘자유조선’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이 보도된 지 하루 만에 글을 올리고 “지금 큰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홈페이지에 3월28일에는 “현재 우리 조직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그리고 31일에는 “우리의 존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엄하게 명령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엄중한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 면서 “이번 테러 사건에 미 FBI 와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돼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스페인 고등법원 또한 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10명 중 1명이 사건 직후 FBI와 접촉했다고 밝혔고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자유조선도 북한 대사관 관련 자료를 FBI에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스페인 북한 대사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담당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대사로 일했던 곳이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는 당시 “괴한들이 북한 핵무기 정보를 찾으려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자유조선은 31일자 글에서 “정치범 수용소 해체, 탈북민 북송 반대, 개혁개방…이 자유의 명령을 거부할수록 김정은 정권은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하면서 “우리는 지금 큰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들을 지지하고 인내해 기다려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존재는 오직 김씨일가 독재를 겨눈 전선에서 드러난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는 한국 거주 탈북민 그 어느 누구와도 연계를 갖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 우리의 활동에 대해 언론 대부분의 기사들을 보면 사실과 맞지 않는 점이 많다, 부디 우리의 목적과 방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확인된 사실만을 기사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천리마민방위에서 자유조선으로 이름이 바뀐 이 단체는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피살 뒤 그 자녀인 김한솔·솔희 남매를 피신시킨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지난 3월1일, ‘조선임시정부 수립’을 한국에서 동영상으로 선언했던 자유조선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외벽에 낙서를 하기도 했고, 20일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바닥에 던져 깨뜨리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