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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화해를 선포한 엄주성 목사, “누명 씌워 경찰에 고소한 모든 사람 용서한다”

부활절 기간에 COVID-19의 여세로 움추려져 있는 한인사회를 위로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소식이 있다.

3년 여 전, 자신이 목양하던 교인들로부터 경찰 고발을 당했던 엄주성 목사.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이었지만 그간의 고충을 말해주듯 그의 이마에는 주름살이 늘었다. 꼼꼼하게 준비한 증빙자료들을 가지고 예심에서 검사의 ‘기소 취소’를 받아 사건은 종결되었다. 승자 없는 싸움이 끝이 난 샘이다. 하지만 당사자에게 남아있는 패배감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그가 부활절을 맞아 복음의 메세지를 세상에 선포했다. ‘용서와 화해의 선포’ 라는 제목으로 본 사를 찾아 광고 의뢰를 했다. 자신을 고소하고 이간 시키고 누명을 씌웠던 모든 이들을 ‘부활하신 예수의 이름’으로 용서한다고 선언하는 내용의 광고이다. 교회 안 팎을 가리지 않고 고소와 맞고소의 소식들로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던 워싱턴 한인 교계에 단비와 같은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변호사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고 했어요. 100퍼센트 승소할거라면서. 하지만 저는 제가 지금껏 설교하던 주님의 말씀 대로 살기로 했습니다”고 고백한 엄 목사. 못 내 한숨을 숨기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이었지만, 그에게서는 2천여 년 전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면서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라고 울부짖으시던 예수의 흔적이 묻어났다.

“그들이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용서를 해줘요?”라고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주님은 우리가 죄인이었을 떄, 우리가 회개 하기도 전에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그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어요. 저도 그렇게 용서하고 사랑할겁니다.’ 마지막으로 엄 목사는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신앙 입니다’ 라고 다짐하듯 마무리 지었다.

다음은 무죄로 결론이 났기에 받을 수 있었던 ‘법원기록 말소 승인 판결문'(Expungement Adjugemen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