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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마이웨이 노랫속 플로리다로…다시 보자

고별사서 “당신을 위해 항상 싸우겠다”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셀프 퇴임식’을 갖고 “당신을 위해 항상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전에 백악관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했다.

대통령은 기지에 차려진 연단에 올라가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이 가족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모른다. 그들은 훨씬 더 쉬운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 대해서는 “대단한 우아함과 아름다움과 위엄을 갖춘 여성”이라면서 “국민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후 잠깐 무대 위로 올라온 멜라니아 여사는 “당신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것은 나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다른 할 말이 뭐가 있겠나. 당신은 정말 잘했다”고 치하했다.

“항상 싸우겠다”고 약속하면서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행운을 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중들을 향해 “당신은 놀라운 사람들이다. 이 나라는 위대하고 위대한 나라다”면서 “당신의 대통령이 된 것은 나의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당신을 위해 싸우겠다. 보고 있겠다. 귀를 기울이고 있겠다. 이 나라의 미래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새 정부의 큰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정말 굉장한 것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와 의회에도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잘 살기 바란다. 우리는 당신을 곧 볼 것”이라고 말한 후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정확히 이날 취임식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선서를 한 후인 낮 12시를 기해 끝난다. 그때까지는 대통령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마린원(Marine One)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퇴임식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을 내려서자 장내에는 빌리지 피플의 ‘YMCA’가 울려 퍼지고 그가 에어포스원에 올라 이륙할때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권영미 기자 ungaunga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