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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땅, 밧데이] 단기선교지로 추천한다.

<사진> 사탕하나 받기 위해 몰려드는 아이티 아이들

도미니카공화국 사탕수수농장에서 현대판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티 백성

우리가 달콤하게 식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설탕, 설탕은 소금만큼 인류에게 꼭 필요한 식품재료이고 한번 들인 단맛에 우리는 중독되어 있다. 그런데 연간 전 세계 설탕 생산량 1억 7천만 톤 중, 2/3가 사탕수수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끝없이 펼쳐진 사탕수수 농장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밧데이(Batey)라 불리우는 이 대규모 사탕수수 재배 단지는 하나가 100에이커가 넘고 이런 곳이 400개가 넘게 있다고 한다. 이 밧데이 농장 한가운데에 형성된 마을에는 그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집단 형태로 거주하고 있다.

밧데이에 거주하는 사람 대부분은 아이티에서 건너 온 불법 체류자들로 무려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정확한 숫자는 도미니카 정부나 아이티 정부 모두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들로서 아무런 신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을 “삐까도로”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도미니카공화국 시민들이 누리는 법적 혜택에서 제외되어 있다. 신분 문제로 자녀들은 학교에 갈 수 없고, 극빈자들이 누리는 병원 혜택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해가 뜨면서 시작하여 해 질 때까지 노동하고 받는 임금은 가족들의 하루 식사비를 겨우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인 3달러 정도이다. 이들은 또한 밧데이 바깥으로 이주할 수도 없다. 아니 어디든 갈 곳이 없다. 모두 불체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UN 에서는 이것을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판정하고 세계 10대 인권문제로 다루고 있다.

이 밧데이에 들어가 보면 도미니카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한 밧데이의 집단 거주민 숫자는 아이들 포함 약 500~1000 명으로, 모두 아프리카 흑인계이고 언어는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왜냐하면 아이티는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주거 환경은 다른 여느 중남미 국가와 비슷한 양철로 얼기설기 엮은 집에다 깨끗하지 못한 식수,주민 거의 다 맨발이다. 배고픈 삶, 무지와 가난, 각종 질병과 미신 숭배 등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다. 필자가 단기선교 갔을 때, 그곳에서 사역하는 어떤 선교사님은 비 오는 날 화장실이 넘쳐 발에 똥독이 올라 고생하시는 것을 보기도 했다.

노방전도를 위해 가가호호 방문을 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집에 중풍환자, 암환자, 피부 질환자들이 있었다.

사탕수수를 추수하는 겨울철까지 6개월 동안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 기간을 “띠엠뽀 무에스또” 라고 부르는데, “죽음의 시간”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중독되어 있는 설탕의 ‘단맛’은 그들의 한이 서린 ‘쓴맛’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농장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기계화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데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이 밧데이에 기계화를 도입시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의 극도로 낮은 임금 때문이고, 쫏아낼 곳도 마땅치 않은 그들의 생계 처리 문제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1902년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우리 이민 선조들의 사진 속의 모습과 똑 같다.

절망과 눈물의 땅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눈물겨운 삶, 그리고 아직 복음을 접하지 못하고 ‘부두교’라는 아프리카 토착 사교에 빠져 지내는 그들을 보면 “이곳이야말로 복음이 필요한 곳이구나”고 확신이 들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단기선교 경험이 16회가 됩니다.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있는 분이나 교회에 이 도미니카 공화국 속의 아이티를 적극 추천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현지 한인 선교사님들은 여러분의 방문과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2:13)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