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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아시아계 여성, 뉴욕서 흑인에 망치 테러 당해

한 30대 아시아 여성이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를 걷다가 50대 흑인 여성으로부터 망치 공격을 당했다고 뉴욕 경찰(NYPD)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이것이 증오 범죄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31세의 대만계 여성 테레사는 2일 밤 웨스트 42번가를 걷고 있었다. 그러다 8시45분께 9 애비뉴 근처에서 한 여성이 말을 걸었다. 50대로 보이는 가해 여성은 다짜고짜 마스크를 벗으라고 명령한 후 망치로 여성의 머리를 후려치고는 달아났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망치 공격을 가한 흑인 여성은 검은색 진과 검은색 민소매를 입고 있었고 한손에는 가발을 들고 있었다.

왼쪽 얼굴과 머리에 무차별 망치 공격을 당한 테레사는 사건 직후 뉴욕 랭고네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를 7바늘 꿰메는 등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뉴욕포스트는 이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로 보고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뉴욕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마스크를 벗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허용했지만 여전히 어떤 큰 집단 소속이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쓰기가 권장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후 침을 뱉거나 때리거나 욕설을 퍼붓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번 증오 범죄가 있기 몇시간 전 아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 퀸즈구 플러싱에서는 증오범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 집회에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등은 증오범죄자를 반드시 찾아내 기소하고 더 강력히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

원태성 기자,권영미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