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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협, 정기총회에서 비대위 인준] 송폴 위원장, “통합의 끈은 놓지 않겠다”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송폴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제1회 남문기 상’으로 선정된 김풍진 법률위원장(가운데)에게 상패와 상금, 그리고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 시상식에는 김만중 총괄부본부장(왼쪽), 서정일 이사장, 이동섭 총괄부본부장(오른쪽)도 함께 참여했다.

미주한인회장협회는 26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재 가동 하는 등, 포스트 남문기 시대를 대비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총 147명의 정회원(참석 73, 위임 62, 비대면 참석 12)이 참석한 가운데 송폴 현 총회장 대행을 비대위원장으로,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연장한다는 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장대현 사무총장의 사회와 김일진 수석부이사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정기총회는 송폴 대행의 환영사, 서정일 이사장의 격려사, 제2대 미주총연 박해달 전 총회장의 격려사가 있었고, 살아 숨쉬는 순간까지 미주동포사회를 걱정했던 (고) 남문기 총회장의 추모 동영상과 평소 고인께서 미주동포사회에 제시했던 비젼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풍진 법률위원장은 미주총연으로부터 단체명 사용금지, 정회원 회비 반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소를 받았으나 미주총연이 아닌 박균희 총회장 개인에 대한 역고소 ‘법정진행상황’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입후보자인 남문기 총회장에게 등록증을 발급하지 않았고 등록금 5만달러도 반환하지 않았던 것을 비롯하여, 정작 박균희 씨 본인의 후보 추천서도 회칙에 명기된 60명이 아닌 52명 밖에 되지 않았던 불법 선거였다”면서 “박균희 씨는 2017년 10월 19일 법정으로부터 시카고 한인회장 자격이 박탈당했기에 총연 회칙상 이미 총회장 자격이 상실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8월 16,17,18일에 있을 마지막 재판을 위한 변호사비가 15,000달러 정도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즉석에서 그보다 많은 액수가 후원되기도 했다.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통합추진위원회의 경과보고에서 서정일 공동위원장은 “재외동포재단에서 중재에 나섰으나 통합 의지가 없는 미주총연 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통합이 답보 상태이다”면서 “통합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두드리겠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도 날짜와 장소만큼은 공개되는데 타주에서 오는 친구를 마중 나가 회의 장소에까지 라이드 해준 것도 비공개 원칙을 깨트린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박균희 측의 억지 핑곗거리에 반박했다.

재정감사 순서에서는 조규자(여성 수석부회장), 데니 김(행정실장) 2명의 감사가 2019년 7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재정보고 내역을 보고하고 총회 인준을 받았다. 이 기간동안 총 수입은 $485,927.64였고, 총 지출은 $469,971.93이다.

앞으로의 활동 목표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Workshop’”이 조를 이뤄 진행됐다.

이날 점심식사 후에 있었던 “미한협의 활동 목표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Workshop'”에서 올라온 종합의견과 전날 결의되었던 이사회 상정안에 따라 실시된 선거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송폴 현 회장대행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송폴 회장은 “우리는 먼 길을 달려 여기까지 왔고, 또다시 먼 길을 가야하니 여러분들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송 신임 비대위원장은 이번 합동대회에 참석한 현직 한인회장들에게 회의 진행 용 ‘의사봉’을 선물하며 격려했고, 장대현 사무총장에게는 전 회원들의 뜻이 담긴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사회에 의해 최초로 제정된 ‘제1회 남문기 상’으로 김풍진 법률위원장을 선정하여 축하했다. 이 남문기 상은 매년 계속된다고 김만중 8개광역연합회장협의회 수석부의장이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는 회원들을 위한 특강 시간도 마련돼 강수지 부동산 브로커는 곽정연 공동준비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텍사스주 어스틴시가 왜 부동산 경기의 열기가 최고일까요?”라는 주제로 강연했고, 이석찬 공동총괄부본부장의 환영사로 등단한 달라스 뉴스타부동산의 션김 회장은 ‘미국 부동산 전망’을 조명하는 강연을 했다. 또한 이종권 칼럼니스트는 ‘시민권 시험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미셸 박의원이 취재차 태평양을 건너온 월드코리안 이종환 대표가 선물한 부채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편 전날 밤 있었던 환영만찬 식에는 이 지역 주류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하여 이번 합동대회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동포사회 지도자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성국 전 라스베가스한인회장의 사회로 이정우 서남부한인회연합회장의 개회선언과 사물놀이패의 신나는 공연으로 시작된 환영식은 김만중·이동섭 공동총괄본부장의 환영사와 인사말이 있은 후 감사장과 공로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미셸 박 연방의원은 최광희 전 동중부한인회연합회, 이석찬 전 서남부한인회연합회장 등 미주동포사회를 위해 공로가 큰 전·현직 한인회장들에게 공로장을 수여했고, 그동안 남문기 총회장의 서거 이후 대행직을 맡아오고 있는 송폴 총회장대행은 미한협을 위해 헌신한 회원들을 선정하여 감사장을 전달했다.

행사 대회장인 (고)남문기 총회장의 추모영상과 고인이 평소 제시했던 미주동포사회가 나아 갈 길에 대한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휴식 시간에도 기념 촬영을 즐기고 있는 회원들.
행사에 참석한 25명의 현직 한인회장들에게 회의 진행 용 의사봉이 기념품으로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