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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여성회 매실 판매 행사, “13일(일) 하루 더 연장”

50그루의 과실나무에는 알밤 크기의 초록색 매실이 가지가 부러질듯 메달려 있다.

초록의 계절 6월이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콕만 해왔던 한인들도 산으로 바다로 보복 나들이를 시작하고 있다.

게릴라성 폭우가 멈춘 토요일 오후, 셰난도우 산자락 밑, 마샬이라는 동네에 자리 잡고 있는 매실 농장을 방문했다.

80에이커의 농장 입구에는 워싱턴여성회 회원들이 방금 딴 매실을 판매하고 있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50여 그루에 달하는 매실나무에는 통통한 매실이 가지가 부러질 듯 열려 있고,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여성회 회원들의 손길은 그 매실을 따느라 분주했다. 매실 따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실나무 아래에 비닐을 깔고 나뭇가지를 흔들어 매실을 떨어지게 한 후 줍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순식간에 딴 매실은 순식간에 판매되고 있었고, 배달용은 따로 포장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동포사회 대소사에 관심을 갖고 항상 격려 차원에서 일일이 방문하는 원로 목사님 부부를 만났다. 최근 은퇴하신 그 목사님은 교회 바자회나 단체 행사에 취재를 나갈 때마다 만나는 분이다. 오늘도 아마 사모님과 야외 나들이를 겸해서 오신듯 했다. 자연을 벗 삼아 사모님과 데이트하시면서 봉사하는 단체도 돕고, 싱싱한 매실도 구매하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이지 않은가.

혹시 매실 따러 가고 싶었지만 비가 내리는 관계로 포기했던 분이 계시면 일요일인 내일 가셔도 된다. 워싱턴여성회에서는 그런 분들의 요구로 인해 일요일 하루 더 연장한다고 한다. 행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해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으로 한미동맹에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워싱턴여성회를 돕기 위해 매실 농장을 개방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건립에 25만 달러를 쾌척하는 등 동포사회를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이 농장 소유주 최상권 회장이 이번에는 워싱턴여성회를 위해 매실을 내어 놓았다. 올해 매실 수확량이 3,000 파운드 정도 예상되는 가운데 여성회에서 어느 정도 판매하게 될지 모르지만 10명의 학생에게 각 1천 달러씩 전달할 액수가 부족하면 일부는 그가 또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여성회에서는 매실 10파운드를 8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기자가 확인해보니 대형 마켓에서는 1파운드에 10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김유숙 회장 (202) 577-3284 으로 하면되고, 초이 농장(The Choi Farm) 주소는 4455 Winchester Rd. Marshall, VA. 이다.

매실 따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나무 밑에 비닐을 깔고 가지를 흔들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