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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슐라 노인회 워싱턴 나들이, “유람선 타며 코로나와 무더위를 이겼다”

목요일인 어제 애난데일 한인 상가에는 귀한 손님들이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다. 바로 페닌슐라 노인회 소속 어르신들의 방문이다. 페닌슐라 지역은 남부 버지니아에 위치해 있으며 애난데일에서 차량으로 3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이날 20여 명의 어르신들은 노인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15인승 미니밴과 이기녀 전 노인회장 소유의 미니밴 등 2대의 차량으로 한여름 워싱턴 나들이를 가지고 있는 중이었다.

아침 일찍 페닌슐라에서 출발한 일행은 워싱턴 DC관광을 하고,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출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뱃놀이를 즐겼다. 점심을 곁들인 이 포토맥 강 뱃놀이에서는 신나는 라인댄스 경연 대회도 가졌다.

오후 5시, 애난데일 소재 한강식당에서 갈비 구이와 함께 푸짐한 만찬을 가진 어르신들은 어둠이 내려오기 전 서둘러 먼 길을 떠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갇혀 사시다시피 했던 어르신들이라 무더위를 무릅쓰고 나들이를 강행했다. 다행히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송진근 노인회 후원회장은 이와 같은 말을 전 하면서도 한사코 사진 찍기를 거절했다. 건축회사 Han San Inc. 대표인 그는 매년 3만 달러 정도를 노인회에 후원하고 있지만 언론 노출을 꺼려 한다고 이기녀 전 노인회장이 귀띰해 주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송 대표의 사업이 번창해야 한다”는 이기녀 회장의 덕담에 그는 “어르신들의 기도 후원으로 사업이 잘 번창하고 있다”고 하면서 채현철 현 노인회장을 소개했다.

채 회장님은 94세의 어르신으로 앉은 좌석에서 소주 한 병을 거뜬히 마시며 노익장을 과시하던 중이었다. 채 옹께서는 심장 내과의로 꽤 유명했던 분으로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 조언을 해주면서 노인회를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채 박사는 요즘도 매일 소주 1병을 반주로 드신다고 한다.

한편 버지니아 남부에는 피서지로 유명한 ‘버지니아 비치’와 군항인 ‘노폭’을 중심으로 하여 ‘페닌슐라한인회’, ‘피터스버그 한인회’, ‘타이드워터 한인회’ 등 3개의 한인회가 활동 중이다. 워싱턴 총영사관에서는 수도권을 벗어난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동포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몇 차례 ‘찾아가는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페닌슐라노인회의 워싱턴 나들이는 회장 채현철 박사를 비롯하여, 송진근 후원회장, 유응렬 이사장, 홍옥선 봉사부장, 이기녀 전 회장, 박순용 전 회장 등의 섬김으로 이루어졌다.

왼쪽부터 박순용 전회장, 채현철 회장, 이기녀 전회장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