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워싱턴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공식 채택한 날 10% 이상 폭락//시민 1000여명 타이어 불태우며 비트코인 반대 시위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한 날 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8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0.10% 폭락한 4만66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 폭락한 4만3285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비트코인이 이날 폭락한 것은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하기 전에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랠리했으나 막상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하자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공식 화폐 채택을 앞두고 세계의 비트코인 개미(개인투자자)들은 9월 7일을 ‘B-데이’(비트코인 데이)라고 명명하고, 30달러어치 비트코인 사기 운동을 벌이는 등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응원했었다.

그러나 막상 이같은 일이 현실화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85% 급락한 56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엘살바도르 시민 1000여명 타이어 불태우며 비트코인 반대 시위

7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채택하자 시민 1000여 명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경찰이 시위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폭죽을 터트리는 방법으로 경찰에 저항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비트코인은 부자들을 위한 통화”라며 비트코인의 공식화폐 채택에 반대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투기세력에게나 적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자지갑 ‘치보’의 다운로드가 안된 것도 시위를 부추겼다.

정부는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자지갑 치보를 출시하고 비트코인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전자지갑은 신분증 번호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치보를 등록하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치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더 많은 시민들이 흥분해 길거리로 나섰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치보를 다운받으려 몰려 일시적으로 기술적 장애가 발생했다며 곧바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