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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8연속 격파, 그러나 우승 놓친 태권도 시범단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의 결승 무대에 오르며 화제몰이를 했지만 아쉽게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화려하고 절도 있는 무대로 미국인들에게 태권도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WT 시범단은 14일 있었던 결승전에서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올라 장기인 공중 높이차기와 송판 격파 등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객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심사위원들 역시 기립 박수를 보내며 “최고였다”는 극찬을 연발했다.

WT 시범단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고, 해당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의 거듭된 출연 요청으로 올해 봄 오디션에 참가했다.

시범단은 이달 초 열린 준결승에서 수많은 역경에도 서로 협력해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주제로 한 치 흐트러짐 없는 품새와 화려한 공중 동작을 선보이고 여러 개의 송판을 잇달아 격파하며 관객을 압도, 결승전에 진출했었다.

WT 시범단 나일환 단장은 “태권도가 단순한 격투기를 넘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의 역할을 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전쟁과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올해 우승은 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놀라움 안긴 더스틴 태블라가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이다.

한편 박천재(워싱턴), 남정구(메릴랜드), 이강일(텍사스), 김동수(남가주) 등 많은 태권도인과 지역한인회장들은 이번 TV 프로그램을 ‘태권도 세계화’의 호기로 생각하고 SNS를 통해 미주동포사회에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