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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도 비판 “태종 이방원 말, 촬영위해 죽은 것…전문 조련사도 없다니”

KBS 대하사극 드라마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말이 다치고 일주일 뒤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외신도 이를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CNN은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과 관련한 보도를 하며 이를 ‘동물 학대’라고 칭했다.

CNN은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낙마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을 위협에 빠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한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동물권단체 동물자유연대의 말을 빌려 “제작진이 말에 와이어를 묶고 의도적으로 당기는 것을 확인했다. 스턴트 배우도 말에서 떨어질 정도로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며 “스태프들은 배우가 말에서 떨어지자마자 달려가 확인을 하지만 말을 돌봐주는 스태프나 전문 조련사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일(한국시간) 국내 연예계 소식을 다루는 해외 매체 ‘올케이팝’에서도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명백한 동물 학대”, “시대에 역행하는 촬영 방식이 놀랍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KBS는 논란이 거세지자,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시에는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어 돌려보냈으나 촬영 1주일쯤 뒤 안타깝게도 사망했다”며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