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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한국대사관은 6·25 전쟁 72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한미 참전단체 대표 및 참전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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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관, 한국전쟁 72주년 추모행사 거행…”자유·번영, 공짜가 아니다”

조태용 주미대사.<사진제공, 폴라 박 워싱턴한인회장>

한미 참전단체 대표 및 참전용사 등 150여명 참석…30도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노병들 정복 차림 주미대사 “평화, 당연하게 여겨질 수 없다…얻기 위해 노력·희생해야”

주미한국대사관은 6·25전쟁 72주년인 25일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참전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서 6·25 참전용사 및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6·25 참전국 대표, 미 정부 주요인사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추모행사는 조태용 주미대사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버나드 샴포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 부이사장(KWVMF)의 추모사, 한국을 포함한 참전국 대표들이 전사자들을 기리는 헌화를 하는 등의 순서를 진행됐다.

조 대사는 추모사에서 “한국인들은 자유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가 오늘 기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전사한 영웅들 등 사람들에 의해 우리의 자유에 대한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역사적으로 자유와 번영은 결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6·25 72주년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는 굴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 강력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소개, “평화는 당연하게 여겨질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휴전 이후 한국에서 복무한 모든 사람들을 향해 “오늘날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공의 은총을 받고 있다”면서 “그 성공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그러한 헌신은 한미동맹의 기반이 됐다. 70년 전 전장에서 탄생한 한미동맹은 포괄적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성장해 왔다”며 “이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동맹관계와 유엔군 사령부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우정의 일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계속 유지할 것을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샴포 부이사장은 “72년 전 오늘 북한은 남한의 결의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자유를 시험했다”며 한국과 유엔에 의해 결성된 연합군은 용기와 회복력으로 대응했고, 결국 오늘날 한국의 주권을 회복한 휴전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거행된 고(故) 윌리엄 웨버 미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을 언급, “우리는 (지난) 수요일 알링턴 국립묘지에 위대한 미국인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윌리엄 웨버 대령을 안장했다. 그의 뜻을 기린다”고 애도했다.

샴포 부이사장은 “어떤 나라도 한국처럼 그들이 받은 도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는 나라는 없다”며 “그들은 수십 년간 도움을 준 나라와 그들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아들과 딸들을 결코 잊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엔 6·25 참전유공자회,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KWVMF 등 주요 참전단체뿐만 아니라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가 행사 사회자로 참여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행사에 참석한 6·25전쟁 참전 노병들은 모두 정복 차림으로 자리했다.

추모행사 이후 조 대사는 참전용사 등 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메이 플라워 호텔에서 감사오찬을 실시했다.

주미대사관은 “이번 행사는 6·25 전쟁 72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보다 공고한 한미동맹 관계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한미가 뜻을 함께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속에서 엄숙하게 추모식에 참석 중인 6·25 참전유공자회,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회원들 모습. <사진제공, 워싱턴한인회 폴라 박 회장. 2022.06.25>

추모행사 이후, 메이 플라워 호텔에서 가진 감사 오찬. 이 행사에서는 6.25 참전유공자회 신진균 부회장의 기념사와 ‘6.25의 노래’ 제창이 있었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