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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유에스코리아 대표, (사)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전버지니아 한인회장, 전 워싱턴코리안뉴스 발행인 | acts29v2020@gmail.com



통합한지 1개월이 되도록 식물상태인 '미주총연 '

[caption id="attachment_59750" align="alignnone" width="2152"] 2월19일 통합총회에서 공동총회장으로 인준된 김병직 공동총회장, 서정일 이사장, 국승구 공동총회장(왼쪽부터)

김병직·국승구 두 명을 선장으로 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통합호가 출범한지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지만 너무 조용하다.

회원 단톡방이나 언론매체에 보도가 되지 않아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지, 두 선장께서 열심히 '정중동(靜中動)'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땐 감투만 쓰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전형적인 '나 홀로 한인회장'이 아닌 '나 둘로 회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두 개의 미주총연과 미한협의 2+1 대통합이 결정되자 회원들 일각에서는 "야합이다"면서 반대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동포청 설립, 선천적복수국적, 참정권, 해외입양아 문제 등등, 미주동포사회의 권익을 위해 풀어야 할 난제들이 쌓여만 가자 그런 식으로라도 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압도하여 2월 19일, 덴버 총회에서 인준까지 받았다.

그러나 여의도 법안 날치기 통과처럼 충분한 사전 공고도 없이 국승구 당선인 취임식 자리에서 속전속결로 처리된 총회를 두고 아직까지 말들이 많다.

우리는 국민과의 소통 부족으로 통치에 어려움을 겪는 지도자들을 많이 보아 왔다.

적어도 이번에 공동 총회장이 되신 두 분과 이사장은 총회가 끝나자마자 회원들을 찾아가 대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어야 했다. 만사를 제쳐두고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8개 광역연합회를 방문하여 그 지역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소통하고 단합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었을까?

그것이 회원들에 대한 예의이고 삼분오열된 미주총연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지름길임은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 든다.

또 미주총연 관할 공관인 워싱턴 총영사관도 방문하여 더 이상 분규 단체가 아님을 설명하고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참여 등 당장 앞에 놓여 있는 숱한 현안들을 의논하고 협조를 구해야 했다.

사실 지금쯤이면 인재를 두루 중용하는 탕평인사로 임원 조직이 완료되어 지상에 발표가 되었어야 한다.

그 조직의 이름으로 한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축하와 우리의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서 정도는 나가야 했다. 아시다시피 선거일을 엿새 앞두고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안철수를 찍은 미주 동포들의 소중한 한 표는 공중에 날아가 버렸다. 재외동포들의 단일화에 우롱당한 ‘소중한 한 표’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어야 했다.

그런데 인선위원회 구성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는 말도 들려오고 있어 진정한 통합을 원하는 회원들의 원성이 높다.

3개의 세력들이 원팀이 되는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서로 원수가 되어 법정까지 갔던 세력들이 아니었든가.

현재 통합 총연은 너무 길었던 식물 상태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숱한 난제와 싸워야 하는 형국이다. 선수들은 세 곳에서 차출한 오합지졸 형태이고 뜨겁게 응원해 줘야 할 관중들의 분위기는 아직 차겁다. 그러면서도 서정일·김병직·국승구 세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에게 거는 기대는 크기만 하다.

한마음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의 세력들을 내려놓는 지도자가 없다면 '원팀 미주총연'은 요원하다. 원팀 미주총연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결국 을사팔적(乙巳八賊)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사무총장과 수석부회장 자리를 놓고 신경까지 벌어지고 있는 모양인데, 공동합의서 약속을 지키면된다. 아니면 자신의 주군을 앞장 세우면서 기득권을 누렸던 세력들은 잠시 낙향해 줬으면 좋겠다. 국승구 총회장 측의 김 모 사무총장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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