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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칼럼

강남중 기자

안동일 프로필


뉴욕 K 라디오 방송위원, 재외동포저널 이사, 하이유에스코리아 칼럼니스트



우울했던 크리스마스 연휴 하지만 희망을 잃지 말아야

지난해 전 세계적인 강력 봉쇄 조치로 우울한 성탄절을 보냈던 지구촌 식구들은 올해만큼은 일상에 가까운 성탄절을 보내게 될 줄 알았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려던 여행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23일부터 26일까지 전 세계에서 무려 7000여 편의 항공이 결항됐다. 오미크론 때문이다. 하늘길만 막힌 게 아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철도회사 직원들의 감염이 급증하면서 버스로 열차 운행을 대체되는등 유럽인의 일상도 오미크론에 직격탄을 맞아 크리스마스 정찬 식탁은 쓸쓸해야 했다.

모국 한국서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에 이어 RM과 진까지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져 국내는 물론 외신의 관심도 크게 집중되고 있다. 언론들은 일제히 슈가에 이은 진과 RM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전했는데 다행히 이들 재주꾼 청년들은 감기 몸살 증상 미열 등 경미한 증상이 있어 재택 치료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인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 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팬데믹의 끝은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자료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되던 23일 전 세계 확진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는 98만2822명에 달해 하루 신규 확진자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일주일 평균)는 72만284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점을 찍은 올해 4월 29일(82만8254명)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솟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 된 지난달 24일(55만8038명)과 비교하면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만에 약 34% 늘었다.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월드오미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만1571명으로 전주(4만7789명)보다 13% 줄어들었다.

오미크론의 확장세가 심한 우리 미국은 조금 다른 양상이다.

“매일 매일 확진자 수가 늘고 또 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매우 높은 감염성을 감안하면 확진자 숫자는 훨씬 증가할 수 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26일 방송에 출연해 경고한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비드19 신규 확진자 일주일 평균은 21만4499명.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이 넘은 것은 백신 보급 이전인 올 1월 하순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난 14일만 해도 약 11만 명이던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여 일만에 두 배로 수직 상승했다. 입원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일주일간 평균 신규 입원 환자수는 6만4031명으로 일주일 전 5만5727명에 비해 15%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의료시스템 마비 현상이 보고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매릴랜드주에선 입원환자가 전달보다 450% 폭증해 2개 병원이 ‘재난 상황(disaster)’을 선포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 유발 정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압도적인 전파력 때문에 의료 체계에 미치는 부담이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파우치 소장도 “경증 환자가 아주, 아주 많다면 중증 유발 정도가 낮다는 오미크론의 이점이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오미크론 변이 상황으로 ‘백신 접종 완료’의 정의가 2차 접종에서 3차 접종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월렌스키 국장은 최근 “백신 접종 완료의 의미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3차, 얀센은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접종 완료’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가운데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오미크론이 코로나가 감기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보도는 이어지고 있다. 영국 권위지 가디언은 26일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미크론의 향후 추이를 전망했는데 이 신문은 다행 스럽게도 코로나가 감기 수준으로 약해져 존재감을 잃게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바이러스 권위자인 레스턴대 줄리언 탕 박사를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가 인체에 적응해가면서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고 확신한다”면서 “바이러스의 증세가 완만해지는 것은 바이러스에게도 자신을 널리 퍼트리는 데 더 놓은 일”이라고 분석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그러면서 가디언은 알파 변이가 퍼졌던 지난해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감염자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고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했다. 또 이 신문은 따른 저명교수의 말을 인용 “코비드 바이러스가 독감보다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된다”며 “우리가 면역력이 약해져 매년 감기에 걸린다는 점에서, 면역 때문에 코비드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는 주장을 전했다. 예방접종을 통해 고위험군에 대한 중증도를 낮추면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처럼 낙관론자들도 지속적인 백신의 전세계적 보급과 접종, 마스크 착용등 개인 위생의 지속적인 철저 준수를 당부 하고 있다는 것 잊어서는 안된다. 다시 한번 우리 미국에 이겨낼수 없는 엄청난 도전 이란 결코 없다는 바이든 데통령의 최근 웅변을 세계로 확대해서 상기 해보게 된다.

“There is no challenge too big for America. I mean this from the bottom of my heart, no challe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