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갈증을 멎게 하고 피로회복에 좋은 참외(Melon)



뙤약볕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참외(Melon)를 보노라면 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철에 우물 안에 채워둔 참외를 건져내어 껍질째 맛있게 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참외는 90퍼센트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체내의 열을 내려주기도 해서 예나 지금이나 여름철 더위와 갈증을 해소해주는 고마운 과일이 아닌가 싶다.

참외와 멜론은 식물학적으로 동일종 과일에 속하지만 참외는 동양에서, 멜론은 서양에서 두 계통으로 나뉘어 발달되었다.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 덩굴초본인 참외는 인도가 원산지이며 후에 고대 이집트와 유럽으로 도입되어 멜론으로 재배되었다.

약 2000년 이상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는 참외는 그 독특한 향기와 시원한 맛으로 여름을 상징하는 서민의 대표적인 과일이다.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참외는 주성분이 당질로서 당분이 풍부하며 과실이 익어갈수록 그 함량이 증가한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C와 인(P), 칼슘(Ca) 등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참외는 모든 생명세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칼륨(K)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한국 사람은 일반적으로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데, 나트륨(소금)과 상극인 포타시움(K)을 섭취하면 서로 길항작용에 의해 나트륨(Na)을 붙잡아 체외로 배설시킨다. 그래서 포타시움(K)이 풍부한 참외나 감자 등의 과채류를 섭취하면 혈압을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몸이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데 알칼리성 식품인 참외를 많이 먹으면 신체의 리듬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이뇨, 배설작용에 효력이 있고 덜 익은 참외 꼭지에 함유되어 있는 결정성 쓴맛 성분인 엘라테린(elaterin)은 토제(먹은 음식을 토하게 하는 약)로 효력이 있다.

특히 엽산(folic acid)의 함유량이 함유량 많은 참외는임산부에게 필수적인 과일이기도 하다. 아기를 가진 여성의 체내에 엽산이 결핍되면 태아의 신경관 손상 위험이 증가하고 조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 증가 등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참외를 하루 한 개만 먹어도 필요한 하루치 엽산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참외에 함유된 ‘쿠쿨비타신’ 성분이 암세포의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밝혀져 암 치료와 예방을 위한 좋은 식품으로 권장되고 있다.
〈본초서〉에 의하면 ‘참외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갈증과 번열(몸에 열이 나고 가슴이 무척 답답한 증세)을 없애며 소변이 잘 통하고 입과 코의 부스럼을 잘 다스린다. 그러나 참외를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참외는 일반적으로 날것으로 섭취하나 참외장아찌, 참외지짐이 등으로도 조리하여 식용하기도 한다.

• 상식
- 식품 궁합 : 참외와 땅콩을 동시에 섭취하면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땅콩과 참외를 함께 섭취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는 참외의 찬 성분이 땅콩의 기름기와 서로 맞지 앉기 때문이다.
- 싱싱한 참외 고르기 : 참외 고유의 맑은 노란색, 짙은 감색을 띠는 것이 최상품이다. 참외 골과 산이 뚜렷하게 구별되고 깊게 패일수록 좋다. 또 꼭지가 가늘고 신선하고 털이 적게 난 것이 더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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