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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성인병 예방과 항균에 효과적인 양파(Onion)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조리법으로 인기가 높은 양파(Onion)는 예로부터 감기, 기침, 기관지염, 위염 등의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되어온 식물로서 일찍이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보급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양파의 강한 냄새를 싫어했지만 강한 정력제가 함유되어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피라미드 건설 때에 노예와 병사들에게 양파를 먹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후 양파는 지중해 지역을 비롯해 유럽 전 지역에 전파 되었다.
1985년 식품연구에 의하면 양파를 지속적으로 섭취한 20명의 실험자 중 13명에게서 혈압수치가 낮아진 것이 확인됐고, 높은 콜레스테롤 환자 19명 중 9명에게서 콜레스테롤이 낮아졌음과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증가된 결과를 확인되었다.  또한 천식환자는 기관지 확장을 보여 천식증상이 가벼워 졌으며 양파 장기복용으로 인한 항암효과도 발견되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양파는 재배역사가 약 4000년으로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다. 양파가 남유럽에 전해진 것은 기원전이었으나 현재 양파의 대량 생산국인 미국은 17세기부터, 중국은 19세기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조선조 말엽에 미국과 일본을 통해 전해져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양파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백색, 황색, 자주색 3종류가 있다. 백색종은 봄철에 생산되는 것으로 연하고 매운맛이 적어 햇양파라고도 하는데 상하기가 쉬워 저장이 힘들다. 우리가 흔히 식용하는 것은 황색종으로 육질이 단단해 저장이 용이하다. 자색종은 절단면이 백색과 자주색으로 아름답게 섞여 있어 주로 샐러드 장식용으로 많이 쓰인다.

양파의 주성분은 당분과 유황 등이다. 특히 당질에 포도당, 과당, 맥아당 등이 많아 단맛이 난다. 이외에도 덱스트린, 만닌, 단백질, 비타민C,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 알리신(allicin)은 강한 항균작용을 하는데, 이 성분은 특히 비타민B1의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양파가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지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아울러 양파는 모세혈관을 보호해주어 혈액 순환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콩팥의 기능을 증진시켜준다.
양파는 특히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인데, 그뿐 아니라 이뇨와 강정효과, 피로회복 등에도 효력이 있어 여러 가지 음식에 양파를 곁들이면 건강을 위해서도 아주 훌륭한 영양식이 된다. 또한 파와 같이 생선의 비린내나 육류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기도 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양파는 삶으면 냄새와 맛이 변하고 자극성이 없어지며 단맛이 강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성향에 따라 날것으로 섭취하기도 하고 국이나 찌개 등에 익혀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 양파가루로 만들어 향신료로서 사용하기도 하며, 유럽에서는 각종 요리를 비롯해 수프의 원료로 사용하는 아주 요긴한 야채다.

• 상식
- 양파를 먹은 뒤 입안의 냄새를 없애려면 신맛이 강한 과일이나 우유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
- 간 요리에 양파와 브로콜리를 함께 섭취하면 좋다. 간에 풍부한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주는 양파의 알리신과, 비타민C와 섬유질이 풍부한 브로콜리가 영양학적 균형,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 식초에 절인 양파를 섭취하면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