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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가슴에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상추(Lettuce)

쌈 채소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상추(Lettuce)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서, 지중해 연안에서부터 서아시아에 걸쳐 자생하고 있어 그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기원전 4500년경의 이집트벽화에서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역사가 깊은 상추는 그리스와 이태리에 전해진 뒤 각종 상추로 분화되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잎이 부드러운 상추는 겉쪽일수록 진녹색을 띠며 대체로 연녹색 잎을 식용으로 사용한다. 잎의 색에 따라 영양소의 함유량이 다르나 대체로 체내에서 가장 활성이 강한 원소 중에 하나인 철분(Fe), 구리(Cu), 마그네슘(Mg), 인(P), 유황(S), 포타시움(K)과 초미량원소인 규소(Si) 등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그 중, 마그네슘은 체내에 있는 70여 종의 효소작용과 관련돼 있으며, 심장병을 예방하고 심기능 향상과 혈압 강하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마그네슘은 뼈의 형성 및 단백질 합성과 DNA의 생산, 체온조절 등에 필수적인 요소다. 뿐만 아니라 뇌와 근육의 이완작용, 신경의 흥분 조절 기능이 있어 수험생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좋다. 그러나 마그네슘의 과잉 섭취는 신장과 간이 약한 사람에게 해를 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상추의 줄기를 꺾으면 우유빛의 진물이 나오는데, 이 진물에 수면제 역할과 마취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상추는 불면증 치료제로도 사용되며 황달, 치질, 신경과민 등에 효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상추에 함유된 영양소 중 하나인 철분은 혈액을 맑게 해주어 적혈구를 생성시키므로 빈혈, 냉증, 갱년기 장애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규소, 유황, 인(P) 등은 머리카락, 눈썹, 발톱 등에 영양을 공급해주기도 한다.
색이 짙은 상추의 겉잎에는 황산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A와 E, 비타민B1, B2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 영양성분은 암과 심장병, 중풍, 관절통 그리고 백내장 예방에 효력이 있다.  뿐 만 아니라 빈혈치료제로 사용되는 엽산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환자나 임산부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다. 한 식품연구가에 의하여“상추는 소화기계통의 기능을 활발하게.하며 섬유소가 풍부하여 변통을 좋게 하므로 변비에 도 좋을 뿐만 아니라,체중조절에 효력이 있다”라는 보고가 있다. 이외에 상추에 함유되어 있는 루테인 성분은 눈의 신경을 보호하여 눈을 건강하게 해준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상추는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여 막혔던 기를 통하게 하는 채소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중국의 의학 고서 《본초강목》에는 “상추는 젖이 잘 돌게 하고 소변이 순조롭게 나가게 하며 벌레나 뱀독을 없애고 생식기가 붓는 경우, 치질이나 치루가 있는 경우, 피를 쏟는 경우, 타박상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에 효험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이나 몸이 찬 사람이 과잉 섭취하면 배가 차가워지고 오히려 몸에 기운이 약해지므로 지나치게 섭취 하지않는 것이 좋다.
상추는 주로 쌈 채소로 먹거나 샐러드, 겉절이 등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상추는 주로 날것으로 섭취하는 식품이라 조리에 의한 영양 손실이 적으며, 상추에 함유된 사과산과 구연산은 상큼한 식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래서 고기와의 조화가 훌륭한 채소이기도 하다.

• 상식-- 상추와 꿀을 함께 섭취하면 복통이 일어나 설사하기 쉽다.
- 상추고르기 : 잎이 연하면서 도톰하고 녹색을 띠며 줄기 부분이 잘랐을 때 흰 액체가 나오는 것이 좋다.
-  상추에는 9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상추의 쓴 맛 은 위를 자극해서 소화를 촉진시켜주므로 신장 기능을  활성화하여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