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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숨 쉴 수 없다"…전세계로 번지는 `흑인 사망` 시위. 사진은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경찰들이 뒤집힌 차량 주변에 서 있는 모습.(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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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breathe”…우리도 숨 쉴 수 없다!

유튜브에서 보다시피 미네소타에서 백인 경찰의 비인간적인 체포 행위로 흑인 남성이 숨지면서 촉발한 인종 차별 시위가 폭력, 폭동화되면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본 매체는 5월 1일 자 기사에서, 캘리포니아주 랜초 코도바 백인 경찰관이 14세 흑인 소년을 마구 때리고 짓누르며 체포하는 영상을 내보내면서 “LA 폭동이 일어난 지 꼭 28주년이 되는 날인 4월 29일, LA 폭동과 볼티모어 폭동의 악몽을 겪은 우리 한인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관련기사)[LA폭동 28주년 기념일인 4/29] 백인경찰 흑인소년 무자비 체포…”볼티모어 악몽 되살아 나”

이 기사가 나가자 독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만약 그날 보기에도 연약한 이 소년이 죽기라도 했더라면 이번 같은 폭동은 한 달 일찍 발생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로부터 1달 동안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는 마을에서 조깅을 하던 20대 흑인 청년을 백인 부자가 총을 들고 쫓아가 사살하는 사건이 지난 2월 23일 벌어졌지만 5월 중순에야 겨우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고, 5월 25일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발생한 백인 여성의 어처구니없는 거짓 신고 영상은 미국과 흑인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 그리고 같은 날 미네소타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강압 행위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듯 흑인이라는 이유로 당한 억울한 사건들이 최근 들어 3번 연달아 발생하자 흑인들의 분노가 미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진 것이다.

드럼프 대통령은 시위 배후에 극좌파 단체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시위 배후에는 ‘코로나19’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더욱 악화된 재앙 수준의 그들의 경제 상황이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국민들은 시위대가 무서워 지하 벙크로 대피하는 대통령 보다 인종차별 철폐로 국민 단합을 호소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기 원하고 있다. 답답하다.

폭력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자 ‘LA폭동’의 악몽을 겪은 250만 미주동포들은 제발 우리 사업체 만큼은 비켜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으로 가슴은 더욱 답답하다. ‘코로나19’로 집구석에서 숨죽이고 살다가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경제활동을 하려는 순간 폭력 시위 사태가 우리들의 목을 또 조이고 있는 것이다.

“속 터진다”, “우리도 숨 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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