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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식은 설날 분위기, 노인아파트 찾아 기쁨 나눈 ‘워싱턴한인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과 이곳 워싱턴 동포사회 분위기는 차분하기만 하다. 여느 때 같으면 노인 경로잔치로, 그리고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분위기가 들떠 있어야 할 한인 거주 노인아파트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마치 한 폭의 정물화를 보는 듯 조용하기만 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자식들조차 방문이 뜸한 요즘, 반가운 손님들이 노인아파트를 방문하여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로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워싱턴한인회(회장 폴라 박)는 음력 섣달그믐인 오늘(11일)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타이슨스타워 노인아파트(박경희 회장)를 찾아 떡과 마스크를 명절 선물로 전달하고 함께 설날의 기쁨을 나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자리에 다 모이지 못하고 대표자들에게만 준비한 선물을 전달한 폴라 박 회장은 “신축년 첫 사업을 효도로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지역 내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타이슨스코너 중심가에 위치한 ‘타이슨타워 노인아파트’에는 한인 어르신 140여 명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며, 중국계 노인들도 약 90여 명 입주해 있다. 지난해 워싱턴한인회에서는 아파트 내에서 한.중 커뮤니티 연합으로 설날잔치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노인아파트 박경희 회장은 “지난 설날에 이어 올해도 잊지 않고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 후원을 아끼지 않은 워싱턴한인회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랑나눔행사에는 한인회 손현봉 이사장과 스텔라 여 기획위원장, 그리고 김효정 운영위원장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