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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암살 혐의로 플로리다 거주 아이티 의사 체포

지난 7일 발생한 아이티 대통령 조브넬 모이즈( Jovenel Moise 53) 암살 사건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티 의사 1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서장인 레온 찰스 (Léon Charles)는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아이티 국적의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논(Christian Emmanuel Sanon 63)이 대통령 암살을 배후에서 기획한 이들 중 한 명이어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서장 찰스는 살인 혐의자들이 사논을 아이티 대통령으로 보호하고 “일당의 (도주) 진로가 막혔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 사논이었다”며 그의 집에서 미국 마약 단속국(DEA) 로고가 적힌 모자와 탄약20 상자, 총기 부품, 자동차 면허 4 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번호판, 두 대의 자동차 및 정체 불명의 사람들과의 서신 등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에는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가담했으며, 이중 미국인들을 포함해 20명을 체포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날 경찰은 미국에 본사를 둔 베네수엘라 민간 보안회사 CTU를 통해 이들 콜롬비아 ‘용병’을 고용한 것이 바로 사논이라고 주장했다. 사논은 정치인 보안을 제공하며 용의자를 모집하는 회사와 접촉하고 6 월 초에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일부 콜롬비아 용병들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아이티로 날아 갔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들의 초기 임무는 사논을 보호하는 것이었지만 나중에 그들은 대통령 체포로 임무가 바뀌었고 추가로 22명의 용의자가 그룹에 합류했으며 아이티 시민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이즈가 살해된 후 용의자 중 한 명이 사논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사람은 음모의 지적 저자로 여겨지는 두 사람과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아이티계 미국인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초 임무는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2019년 발부된 체포영장을 근거로 대통령을 체포해 대통령궁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궁에서 사논을 새 대통령으로 세우려 했다는 것이다.

사논은 플로리다, 브로워드(Broward) 카운티 및 걸프 코스트의 힐스브로(Hillsborough) 카운티에서 살았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에도 살았다. 그는 2013 년에 파산 신청을 했으며 ‘아이티를 위한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자신을 의사로 밝히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아이티 지도자들이 국가 자원을 박탈했다고 비난하며“그들은 국가를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이티 경찰은 사논과 접촉한 또 다른 배후 조종자 2명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이즈 대통령 경호 책임자들도 사건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가택연금 중이다.

인구 1,100 만 명이 넘는 아이티는 현재 의회 선거에 실패한 후 10 명의 선출 직 공무원을 보유하고 있어 모이스가 사망할 때까지 1 년 이상 법령에 따라 통치하게 되었다.

전 바나나 수출업자인 53세의 모이스는 지난 1 년 동안 대통령 임기를 놓고 야당과 정치 전쟁을 벌였다. 모이세는 암살 위협 가능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몇 달 동안 집 밖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수요일 포르토 프랭스의 산허리 저택을 습격 한 콜롬비아 대부분의 암살 단원들에 의해 오전 1 시경 아이티 대통령 모이스는 총에 16번 맞아 사망하고 대통령의 아내인 말틴 모이즈(Martine Moïse)는 중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마이애미로 이송되었다.

일요일에 아이티의 거리는 차분했지만 정부 관리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걱정하고 미국과 유엔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HIUSKOREA.COM 오마영 기자 (플로리다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