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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도쿄올림픽, 취소 불가능…WP “돈·소송·스가 체면 때문”


일본, 올림픽에 23조 투입…선수·관계자 5만여명 참석 전문가들 “취소시 소송 잇따를 것…스가는 정치적 위기

방사능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식자재, 수질 오염, 욱일기, 폭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역대 가장 이변과 논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0 도쿄올림픽이 세계적 비난에도 법적·정치적 관점에서 취소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진단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거침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재정적, 법률적, 정치적 관점에서 올림픽은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욕 법률회사 헤릭 파인스타의 어윈 키슈너 대표는 법적 관점에서 볼 때 현 단계에서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키슈너 대표는 “수십억 달러의 대가가 잇따를 것이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대회가 취소될 경우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발은 선수촌에 묶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는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혼란이 일 수밖에 없다. 소송이 뒤따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관점에서도 대회 취소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토바이어스 해리스 미국진보센터(CAP)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정치적으로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슈너 대표는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1년 내내 집요하게 대회 강행을 주장하던 스가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엄청난 체면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가 1년 내내 잡음과 비난에 맞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

사실 스가를 향한 국민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고, 반대 여론에도 도쿄올림픽을 강행한다는 지적에 그는 최근 실시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정치인’ 3위를 기록했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18.1%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스가 총리는 9.1%로 선두주자에 비해 절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다만 스가는 9월 총선을 앞두고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본인의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질 공산이 있다.

또한 일본은 도쿄 올림픽 폐막 후 8개월 뒤 예정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의식해서라도 올림픽 개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쿠섹 일본 템플대학교 일본정치학 교수는 “도쿄올림픽 폐막 후 베이징에서 반년 만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하고 중국이 불과 몇 달 후에 개최에 성공하는 것은 일본에 굴욕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탠포드 의대의 이반 말도나도 교수는 “대회가 완전히 취소될 가능성은 희박해 본질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 시점에서 모든 것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비극적인 일일 것이다. 다만 일부 종목이 취소되거나 메달 수여식을 없앨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스포츠는 각종 위기에 맞서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축구연맹(NFL)에서는 훈련 기간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222명의 선수와 396명의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리그는 일정 조정 후 시즌을 마쳤다.

이달 잉글랜드 크리켓 대표팀에서는 파키스탄과의 경기를 며칠 앞두고 7명의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 됐지만, 팀은 교체 선수를 투입해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한편, 도쿄올림픽 개막이 이틀을 앞둔 상황에서 각종 우려와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선수와 관계자 확진 사례가 71명으로 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고, 대회가 열리는 도쿄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일 도쿄도에서는 13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전역에서도 연일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고위 스폰서인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NTT, NEC 등 일본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개회식 불참 움직임도 확산 중이다. 도쿄올림픽은 앞서 기업들로부터 30억달러(약 3조4300억 원)의 후원금을 모금,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토 토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림픽 개최를 향한 현지 여론 역시 부정적이다.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찬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반대가 55%, 찬성이 33%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에 무려 200억 달러(약 23조 원)를 투입했지만, 국민조차 환영하지 않는 올림픽으로 전락한 것.

실제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올림픽 1년 연기와 무관중 경기 등 악재로 올림픽 예산이 최초 예상인 74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보다 세 배 가량 늘어났다.

또, 일본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는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6주간 도쿄도에 발효되는 긴급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개인소비 감소)은 9820억 엔(약 10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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