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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비트코인 화폐로 인정했지만…불타는 비트코인 ATM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주도 아래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지난해 엘살바도르 해외 이민자들이 보내오는 송금액은 GDP(국내총생산)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송금 의존도가 높았다. 또, 엘살바도르 국민의 70%는 기존 금융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해외 이민자들의 송금이 훨씬 저렴해져 1년에 4억 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게 되고, 그만큼 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지난 7일부터 비트코인은 법률상 통용력과 지불 능력이 주어진 화폐가 됐다.

ATM(자동입출금기) 200대와 비트코인 지점 50곳을 설치했다. ATM에서는 달러를 넣고 비트코인으로 바꾸거나 비트코인을 팔아 달러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지갑 앱인 치보(Chivo)를 사용하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국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치보 앱은 도입 첫날 새벽부터 먹통이 됐고, 나흘 연속으로 앱이 다운되는 등 아직까지도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매일 큰 폭으로 변하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불법적인 돈 세탁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 시위도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도입 첫날인 7일 1000여 명이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 15일에는 수도 산살바도르에 있는 비트코인 ATM을 시위대가 불태우기도 했다.

시위대는 유리를 부수고 불을 지른 것도 모자라 치보 앱 로고가 새겨진 현수막도 함께 불태웠다.

부켈레 대통령의 정치적인 선택으로 비트코인을 졸속 도입해 국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영향을 받아 쿠바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

쿠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경제 봉쇄조치 등을 겪으면서 현금 유통이 부족해지고 달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쿠바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사회경제적 효용에 따라 암호화폐 결제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온두라스도 8월 말 비트코인 ATM을 설치했다. 아직 비트코인이 합법화된 건 아니지만, 같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에서 비트코인 통용이 늘어나면서 온두라스에서도 비트코인 거래가 늘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도 비트코인을 합법화한 국가가 나왔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의회가 엘살바도르와 쿠바에 이어 세 번째로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처럼 법정통화로 채택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합법화만으로도 우크라이나가 ‘암호화폐 허브’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빈국’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이 성공으로 끝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주변 중남미 국가들과 유럽에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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