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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총기 난사를 벌인 18살 살바도르 라모스. © 뉴스1 (NYPost 캡쳐 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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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텍사스 총기 참사 22명 사망, “범인은 18세 햄버거 체인 알바생”… SNS에 총기사진 올려 ‘예고’

살바도르 라모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총기 사진. © 뉴스1 (salv8dor 인스타그램 캡쳐 갈음)

▶ 총기난사 전 66세 할머니 쏜 뒤 학교 인근에 차량 들이받아 소셜미디어 총기 사진에 특정인 태그해…메시지도 주고받아
▶ 잇따른 총기 사건에 ‘총기규제’ 목소리도 나와, 바이든 “총기사건 종식해야”
▶ 올해 들어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30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의 소셜미디어 활동 및 범행 전 행각 등이 밝혀졌다. 18세 고등학생인 용의자는 범행 전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쐈으며 SNS를 통해 ‘나는 곧(I’m about to)’라는 비밀스러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총격 사건으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성인을 살해한 살바도르 라모스는 18살의 미국 시민권자로 멕시코 국경 인근의 우발데 학생이었다.

라모스는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한 뒤 방탄복을 챙겨 입은 후 소총으로 무장한 차량을 타고 초등학교로 향했다. 롭 초등학교 외곽의 도랑 근처를 들이받았고, 이후 차량으로부터 빠져나와 학교로 향했다. 현지 시간으로 11시30분쯤부터 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이 시작된 것.

라모스는 학교에서 총격전을 벌인 후, 현장을 진압하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수사 당국 일각에서는 사회와 단절된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형 범죄라는 추정도 나온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듯 라모스는 사회적으로 단절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우발데에 있는 프랜차이즈 ‘웬디스’에서 일했던 라모스에 대해 식당 매니저는 “그가 항상 혼자 있는 것을 선호했다”고 회고했다.

라모스는 총기 난사 이전부터 소셜미디어 공간인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총기 사진을 올리고 몇몇 총기 사진에는 낯선 사람을 태그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여러 총기와 자신의 셀카 사진이 들어있었다.

한편 올해 들어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30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생한 사건은 미국 교내 총기난사 가운데는 역사상 2번 째로 높은 학생 사망자를 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교내 사고는 지난 2012년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후크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당시 학생 20명과 성인 6명 등 26명이 숨진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로비를 규탄하고 연쇄 총기 난사 사건을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날 오후 8시40분쯤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국가로서 우리는 ‘언제 총기 로비와 맞서게 될지’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2년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등 그간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상기시킨 뒤 “리스크는 계속되고 리스크는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기 제조업자들은 가장 많고, 가장 큰 이익을 남기는 공격용 무기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20년 동안 해 왔다”면서 “제발 우리는 이 산업에 맞설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세의 아이가 총기 가게에 들어가 공격용 무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