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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진 K 향연

제20회 뉴저지 추석대잔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일 버겐카운티 뉴오버펙 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주최 측 추산 연인원 1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치와 K-Pop 등을 소개하는 ‘코리안 페스티발’로 꾸며졌다.
특히 아시안 및 타인종 참가자가 40%에 달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소개하는 최고의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10월 9일 토요일 뉴저지 오버펙파크에서 뉴저지 한인회 주최 김치페스티발이 열렸다.

뉴저지 한인회가 많은 공을 들인 ‘김치축제’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체험 참가자들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화여고 대뉴욕 동창회 어머니들의 능숙한 김치 담그기 시연은 타민족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화여고 대뉴욕지구 동창회 회원들이 김치페스티발에 참여해 타민족 주민들에게도 전통의 맛을 선보였다.

손한익 회장은 “‘김치-한국(Kimchi-Korean)’이라는 인식을 세계인들에게 강하게 인식 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커뮤니티 페스티벌 형태의 문화축제로 이번 김치축제는 김치홍보의 가장 좋은 마중물이 됐다”며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 김치축제를 통한 경제효과는 매년 약 1억달러 정도로, 한식관련 업계의 매출 확대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필 머피 (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는 이 날 한인동포 페스티발을 축하하며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과 지역발전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
앤디 김 (Andy Kim)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행사장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페스티발에는 필머피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 고든 존슨 주하원의원,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 존 호건 버겐카운티 클럭 등 연방 및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 페스티발을 축하했다.

지난 6월 뉴저지 제 37선거구 주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엘렌 박 (Ellen Park)이 한복 차림으로 등장,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구웠다. 
오는 11월 선거에 버겐카운티 쉐리프(보안관)에 도전한 밥 쿠글러 새들부룩 경찰서장이 한인 지지자를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쿠글러 서장은 한인동포 사회를 가장 잘 이해하는 현직 경찰서장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번에는 공화당 티켓으로 보안관에 도전, 어려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K-Pop 댄스 및 노래 경연대회와 함께 넷플릭스 시청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징어게임 체험, 연예인 공연 등으로 꾸며져 한인사회를 넘어,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잔치로 치러졌다.

뉴저지 해병전우회의 의장대 사열로 한인동포 페스티발의 본행사가 시작됬다.
식전행사로 펼쳐진 부채춤 공연
식전 행사 케이팝 공연
백 여명 가량이 참가한 오징어 게임 체험에선 물총을 든 뉴저지 해병전우회 회원들이 건맨 (gun man) 역할을 맡았다.

특히 나이와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참가한 22명의 K-pop 콘테스트 및 동포노래자랑 참가자들의 노래는, 흥을 즐기는 우리 민족 답게 축제의 묘미를 극대화 했다.
케이팝 컨테스트에서는 팰리세이즈파크 고교의 댄스클럽 PPHS 팀이 인기상을 수상했고, 7명의 멤버로 이뤄진 로얄 댄스팀이 동상으로 상금 500불을, Can’t Dance Crew가 은상으로 700불의 주인공이 됐으며 ‘나로바꾸자-박진영&비’를 열창한 이호섭 군은 금상으로, 상금 1000불을 획득했다.
예선에서부터 뛰어난 가창력으로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15세의 고명빈 학생은 특유의 시원한 고음으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통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 대한항공 한국행 왕복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창우 회장(뉴저지 한인 부동산 협회)과 손한익 회장 (뉴저지 한인회)이 k pop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명빈 학생에게 한국행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을 시상했다.

k pop 컨테스트에 이어 열린 동포노래자랑은 한국 코미디언 엄영수씨의 사회와 고국 초대가수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늦은 저녁,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에도 그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동포노래자랑 영예의 대상은 청아한 음색으로 안예은의 ‘홍연’을 선곡한 레이첼 씨에게 돌아갔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부른 유효승씨가 금상을 수상, 미성의 고음으로 ‘야다- 이미 슬픈사랑’을 열창한 양희천씨가 은상을, 멀리 워싱턴주에서 참가한 최단비씨가 이선희의 ‘인연’을 불러 동상을 수상했다.

한인동포 노래자랑 대상을 수상한 레이첼 유.

특별상으로는 궁중의상 당의를 차려입고 김부자의 ‘달타령’을 멋들어지게 부르며 한복의 미를 극대화한 김애지씨가 의상상을 받았고, 80세의 고령에도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힘차게 부른 박명화씨가 장려상을, 인기상에는 진성의 ‘울엄마’를 부른 정명임씨가 차지했다.

이날 k pop 콘테스트와 동포노래자랑에서는 KB TV 이창헌 부사장, 팰리세이즈파크 이종철 부시장, 그리고 70년대 히트송 ‘또 만나요’의 딕훼밀리 밴드 멤버인 ‘김성제’씨가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빛냈다.

뉴욕 안지영 기자